Q. 내 그릇이 크지 않다고 하는 친구
제 꿈이나 목표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면 제 친구는
그럼 벌써 이정도는 했어야지~ 라고 얘기를 하곤 합니다
한 마디로 그런 목표를 이룰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를 둘러서 하는 거죠
저도 제가 엄청나게 우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친구의 말을 인정하는 순간 제 스스로의 한계도 한정짓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몹시 부정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론 친구놈의 말이 현실적인 거 아닌가 싶기도 해서 더 마음이 불편합니다
친구놈의 말에 제가 어떤 마음가짐을 하냐인데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신 분 있을까요..?
A.
피터
안녕하세요 동글이님?
언잖을 정도로 높은 기준을 제시하는 친구 때문에 많이 고민되시겠어요.
누구나 발전하는 데는 자신의 방법과 속도가 있답니다. 타고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기질에 좌우되기도 하고, 개인의 노력 여하나, 우연히 찾아오는 기회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능한 정도를 떠나 사람이 성취하는 속도와 나이대는 다르답니다.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은 20대에 대학교수가 되고 특수 상대성 이론을 알렸지만,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이라는 사람은 너무나 평범한 회사원, 외판원 생활을 하다가 52세가 되어서야 맥도날드 프린차이즈를 창업했습니다.
어느 분야인가도 중요하겠지요. 연예계나 스포츠계처럼 어린 나이에도 일찍 두곽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업이나 사업, 정치 등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혜성처럼 세상에 나타나는 사람들이 많은 분야도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하다가 뒤 늦게 싱어게인이란 TV 프로를 통해 알려진 정홍일 같은 가수 같은 사람도 있답니다.
개인의 성공의 시점은 인생을 마무리 해갈 황혼녘이 되어서야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지요. 다만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하더라는 평균적이고 일반적인 성취 방식은 어디서든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패턴으로 성취한다는 일반적으로 효과적이고 통용되는 방법과 절차는 분명히 있습니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에 가는 학업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꿈에 대해서 나도 일반적인 방식을 써야하고 보편적인 기준에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결혼을 보더라도 이른 연애로 일찍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고, 긴 시간을 거쳐 알아보다 늦게 결혼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결혼이 싫다며 비혼으로 살다가 40세에 갑자기 결혼 하는 경우나, 운명의 짝이라 생각하고 결혼했으나 단 기간에 파경을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동글이님의 기질, 환경, 조건에 따라 알맞는 방식과 속도로 나아가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별도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인간은 가까운 사람의 큰 성공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옆 사람이 크게 성공했을 때 비교되는 나 자신을 떠올리기 힘들어서일겁니다. 또 그 사람만 잘 되고 나는 뒤쳐질까 하는 마음에 자꾸만 옆에 붙들어 두려는 속성도 가진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스스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언을 타인에게는 너무나 쉽게 하는 경향을 가집니다. 친구에게 그런 조언을 쉽게하면서 자기 만족을 추구하기도 하지요.
인생은 멀리 보는겁니다.
유전자에는 시간 정보가 들어 있다고 말합니다.
생애 주기에서 변성기와 사춘기, 2차 성징이 오는 시점이 비슷하면서도 개인별로는 큰 차이가 있듯, 큰 꿈이 이루어지는 방식과 시간도 분명히 다릅니다. 나의 로또 당첨을 시샘할 타인의 말을 지나치게 신경쓰지마시고, 자신의 목표를 꾸준히 지킬 수 있는지, 효과적으로 매진 할 수 있는지, 즐겁게 지속할 수 았는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그럼 힘 내시고, 즐겁게 발전하는 성장을 일구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난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개성과 역량에 맞게
그릇을 소유하고 있으면 됩니다.
자신의 그릇이 나와 남을 두루 담되,
남의 태도에 쉽게 깨지지 않으면 되고,
남의 그릇을 향해 내 그릇을 던져 깨트리거나,
스스로 자신의 그릇을 밟지만 않으면 됩니다.
내 그릇에 자신에 대한 신뢰와 건강한 믿음을 담는다면, 그 그릇의 재료는 건강한 자존감으로 빚어졌기에 단단하고 유연합니다.
상대의 개성과 능력에 맞는 그릇에 있는 긍정적인 것을 내 그릇에 가져와 내게 맞게 각색해도 됩니다.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요.
그리고 나의 그릇에서 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나누어주면 됩니다.
상대방이 내 그릇을 판단한다면,
상대방의 그릇이 나를 담을 수 없을 만큼의 크기라고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는 동시에,
상대의 표현이 다소 편협하더라도
그 말속에서 나를 향한 걱정이나, 내가 모르던 새로움, 가치 있는 발견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메시지가 무엇일지 상대에게 질문하거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또,
상대방이 바꾸라고 했다고
나는 굳이 바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왜, 무엇을 바꾸면 좋겠다고 하는 걸까? 생각해보세요. 단, 죄책감이나 모멸감을 제외한
발전적인 궁금증에 근거한 질문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쓴소리 했다고 해서
기분이 나쁠 순 있어도 그게 오래가거나
계속 관심이 가는 이유는
괴로운 원인과 책임이
자신의 낮은 자존감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 않다면
일상이겠지만, 동요한다면 자신에 대한 나의 믿음과 신뢰가 약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결과라면 그 일이 일어날 만한 비슷한 성질의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이 훗날의 원인이 되겠죠? 지금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자신이 즐거워하거나 원하는 것을 하시고, 남이 바라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내게 도움이 되는 모습을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남이 어찌 말했건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자신과 외부에 편견 없는 호기심으로
단순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기다려보고 스스로의 내적 힘을 믿고 모색해보세요.
질문으로 타인과 대화를 해보세요.
스스로 휴식이 필요하다면,
남이 뭐라하던 간에
오롯이 나를 위한 휴식을 즐기세요.
때가 되면 그대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당신만의 그릇이 당신을 보호하고 치유하고
건강한 관계를 담아내고, 또 좋은 영향력을 부어주거나 직접 담을 수 있을 겁니다.
이쁜마녀
이정도는 했어야지...는 그 친구 기준이죠
세상 그 누구도 내인생에 잣대를 정할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면 당당히 말씀하세요
그건 너의 기준이라고
나는 내방식대로 만들어 가겠다고
사실 이렇게 얘기하면 친구관계가 틀어지기는 해요
하지만 나의 목표를 나의 의지를
그친구의 기준에 맞출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존감을 높이세요
세상 그 누구보다 나를 아는 사람은 나입니다
나만이 성공과 실패를 얘기할수 있는 것입니다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너무 지나치는것도 문제지만
나자신부터 사랑하라고
그래서 나를 1등인생을 살게 하라고
난 왜 이걸못할까 난 안될꺼야 에이 안해 못해 가 아니라
그래 한번 해보자 안되면 또 할수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라고
내가 나에게 기회를 주고 용기를 주고 사랑할때
비로소 내가 이루고자했던 목표를 이루었을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수 있지 않겠냐고 얘기합니다
돼지통뼈
작성자분께서 알고 계시듯 스스로의 한계를 한정지으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이지요?
누구한테 허락받아야 하는 일도 아니고요, 그쵸?
'난 여기까지인 갑다~', 하는 게 마음이 편하시다면 그렇게 하시면 되는 거고
남들 보기에 좀 순진해 보이더라도, '아니, 난 꿈이 있는데? 난 영원히 사춘기일건데?' 라고 마음 먹는 게 편하다면 그렇게 하시면 되는 거죠.
저는 항상 저 사이를 와리가리 하는 거 같네요 ㅋㅋㅋ
그분이 얘기한 뉘앙스가 살짝 불분명한 거 같은데
'이정도는 했어야지~'에서 작성자분이 공감하고 도움받으신 게 있다면 그건 그대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근데 그분이 말한 게 그저 순전히 '응 넌 안돼~ㅎㅎ 지금 해도 안 돼~' 라고 깎아내리기 위함이라면 글쎄요...
오히려 그 친구(저런 사람을 친구로 치진 않지만)의 심리질환이 부각되어 보이네요. 소시오패스가 의심되는군요 흠ㅋ
정작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은 저런 소리 안 합니다.
애매하게, 남들보다 살짝 돈 잘 버는 정도인데 더 넓은 세상을 못 보는 사람들이 보통 저러는 거 같아요.
요즘은 훨씬 더 능력 좋은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은 대체로 인성까지 훌륭하죠. 사회에서 그런 인재를 요구하니까.
한국이라는 작은 우물에서는 음... 자기 조금 잘난 맛에 착각하고 살아서, 문화적으로 뒤떨어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요.
나는 잘났고 너는 못났다 하는 식으로 자존감을 죽여서 상대를 조종하려 드는 건 소시오패스의 특징이랍니다. (소시오패스라니, 거 인생 재밌게 사는 법도 모르고 참 불쌍한 인간 같으니라고...)
여하튼 작성자분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그 사람은 본인이 간 길만 답이라고 확신해서 그러는 모양인데, 저는 그보단 자기가 간 길을 되돌아보는 사람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